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프란치스코 교황의 '부활의 의미' 메시지 "부활은 우리 신앙과 희망의 중심"

가톨릭신자들은 매년 부활시기에 교황의 부활 메시지를 듣는다. 올해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을 향해 '부활의 의미'를 묻고 있다. 해마다 선포되는 교황의 부활 메시지들을 통해 올 한해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각자에게 과제로 던져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전세계 신자들에게 전해주고자 한 '부활의 의미' 메시지(지난 3월28일 성베드로 광장 일반알현)의 내용을 발췌하여 소개한다. (가톨릭교회는 부활대축일부터 '주님 승천 대축일(5월13일)'까지 6주간을 부활시기로 지내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편집자주> # 성탄절보다 더 중요한 축제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에게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축제가 우리의 신앙에서 가장 중요합니까? 성탄절입니까, 아니면 부활절입니까? 부활절이 가장 중요한 축제입니다. 왜냐하면 부활절은 우리 구원의 축제이고,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의 축제이며,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거행하는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부활하셨네." 감동적인 이 환호 외침 안에는 기쁨과 희망의 선포 뿐 아니라 책임과 사명에 대한 선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활축제는 부활절 케이크나 부활 달걀을 나눠 먹고 파티를 즐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비록 그렇게 하는 것이 가족 파티이기 때문에 좋다고 해도 부활축제는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활축제에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을 선포하는 사명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신앙과 희망의 중심이고 핵심입니다. 성바오로는 다음의 표현으로 부활 사건을 요약합니다. 어린 양처럼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다"(1코린 5,7). 그분께서는 희생되셨습니다. 성 바오로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그러므로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새 것이 되었습니다"(2코린 5,17). 새로운 탄생입니다. 이 때문에 초대 교회 때부터 부활절 날에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동시에 세례받은 이들 안에서 그들의 새로운 상태의 의미를 새롭게 합니다. 이에 대해서 바오로 사도는 항상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콜로3,1-3). 하늘을 쳐다보십시오. 지평선을 바라보면서 시야를 넓히십시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믿음이며 우리의 의로움입니다. 이는 은총의 상태입니다! 사실 세례를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부활했으며 세상의 일과 세상의 논리에 죽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생명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는 매일 매일 구체적인 존재가 되도록 요구하는 현실입니다. # 새로 태어남의 축제 이번 부활시기에는 우리가 영혼을 씻고, 영혼의 눈을 씻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봅시다. 이것은 훌륭한 것입니다! 이는 바로 죽음 이후의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중략)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신비에 점점 더 깊숙이 들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합시다.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신 거룩하신 동정녀께서 이 영적 여정에서 우리와 동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성모님께서는 거기에 계셨고, 예수님의 수난을 보셨고,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 성모님께서는 십자가 아래서 그분과 함께 계셨지만 당신 아들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그 곳에 계셨으며 부활에 대한 큰 기쁨을 어머니의 마음에 받았습니다. 성모님께서 우리의 마음과 삶이 진정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은총을 구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조언합니다. 부활절(부활시기)에 아침에 일어나면 자녀를 데리고 수돗가로 가서 눈을 씻어 주십시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는 방법의 표시가 될 것입니다. 김인순 객원기자

2018-04-09

교황 부활절 메시지 "한반도 대화 결실을 기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에서 진행 중인 대화의 결실을 기원했다. BBC 등에 따르면 1일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했다. 그는 성당 발코니에서 낭독한 부활절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를 통해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열매 맺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대화가 평화와 화합을 진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직접적인 책임 당사자가 지혜와 분별력을 발휘해 한국인의 안녕을 증진하고 국제 사회에서 신뢰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언급은 오는 4월 27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5월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교황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한반도 긴장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대화를 통한 화해를 촉구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성탄절엔 "상호 신뢰를 높여 갈등을 극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 2월 초엔 남북한 선수가 함께 올림픽에 참가하는 데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 지난달 7일에도 "평창올림픽은 스포츠가 분쟁 중인 나라 간에 다리를 놓고,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와 예멘, 갈등이 고조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는 남수단, 정정 불안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 여러 나라를 언급했다. 그는 "부활의 메시지는 불의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 희망을 제시한다"며 "그것이 박탈과 배제, 기아와 실업, 이민자와 난민, 마약 거래와 인신매매, 현대판 노예제가 상존하는 세상에서 희망과 존엄을 간직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활절 미사는 성베드로 광장에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 약 8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최근 시리아·이라크에서 활동하던 이슬람국가(IS) 조직원 120명이 이탈리아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이탈리아 당국이 입수하면서 성베드로 광장 주변에선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광장엔 차량 진입이 일찌감치 통제됐고 총을 든 무장 군인들도 배치됐다. 신자들도 광장에 들어서기 전 금속 탐지대를 통과하고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다. 홍주희 기자

2018-04-0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